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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共鳴 #19-10-18 ㅣ mixed media on canvas ㅣ 324.4x130.3(cm) l 2019




공명共鳴은 일종의 레이어들의 집합이다 면으로부터 선, 선으로부터 점, 점으로부터 다시 면이 되는 무수한 레이어들을 켜켜이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인식과 무의식의 이원성 구조를 허물어가는 모호한 상태의 흐름을 추구하고자 했다. 능선처럼 보이는 곡선은 가장 자연스럽고 유연한 음양의 형태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기와에서 영감을 얻은 음양의 텍스쳐는 관람자의 시점과 빛이 화면에 닿는 양에 따라 모든 노동 집약적인 과정이 사라진 단색의 면만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점들이 도드라지며 능선의 윤곽이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작업은 화면 외부와 조응 하며 변모 한다. 이러한 여러가지의 이원성 구조를 화면에 동시에 내포하고 그것이 뚜렷한 구분 없이 모호한 상태로 가는 모든 과정들 자체가 공명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Statement 10.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