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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어스름속에서 떠오르기를 ㅣ mixed media l 130.3x130.3(cm)


창고에 차고 넘치는 어둠들을 
한아름 가득 안아보자.
내 등 뒤에는 정오의 빛이 내리고 있다 
이상하게 속이 매스꺼워 등을 돌리지 못하고 
나는 어둠들을 조약돌 쥐듯 하나하나 매만진다.
그렇게 매만진 그림자가 닳아 
희끗희끗 윤이난다. 
등뒤에 빛줄기 하나 빠져나온 것을 
닳고 닳은 어둠이 머금는다.
나는 한참을 말없이,
그 빛을 바라만 보았다.





최초 흰바탕칠 두어번 
석고로 밑바탕 작업
그위에 석고로 조형 작업 두어번
다시 밑바탕 칠 두어번 
최종 유화 점묘 채색 
1주에서 3주의 시간 
그리고 마지막 마침표인 사인. 
되도록이면 편리를 지양하고
수고스럽게 작업 하려고 한다
서구의 그냥 펴바르는 색면과
다르게 느껴졌으면 한다.
기계처럼 짜여진 디테일보다
자연스러운 대테일이 중요하다. 
위대한 작품이 될런지는 
생각치도 않지만 
정성을 무심하게
담아냈으면 한다. 
그래서 과정들이 중요하다.